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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런던통신] 리버풀 vs 첼시 격전의 현장, 안필드를 가다

기사입력 2014.04.28 16:23 / 기사수정 2014.04.28 16:27

박지윤 기자
안필드 스타디움 입구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안필드 스타디움 입구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23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무관의 설움에 시달린 리버풀. 그러나 올시즌은 다르다. 2013-14시즌 단 세 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첼시와 한판 승부를 벌였다.

우승을 다투고 있는 1, 2위팀의 맞대결인 만큼 경기를 앞두고 양팀 감독의 장외 대결도 뜨거웠다. 첼시 조제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보다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집중하겠다”며 담담하게 인터뷰했다. 이에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나에게 심리게임은 통하지 않는다”는 말로 응수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유니폼을 차려입은 팬들이 속속 안필드에 도착했다.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경기 시작 2시간 전. 유니폼을 차려입은 팬들이 속속 안필드에 도착했다.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많은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많은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경기가 열린 27일(현지 시간) 리버풀 시내는 이른 아침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경기가 두 시간 앞으로 다가오자 안필드 스타디움 주위는 이미 콥(리버풀 팬들의 애칭)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목이 터져라 “우리가 우승할 것이다(We gonna win the title)"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우승을 향한 리버풀 팬들의 간절함과 열망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13-14시즌 유니폼이 세일 판매중이다.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13-14시즌 유니폼이 세일 판매중이다.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리버풀 스토어에도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꿈을 이루자(Make us dream)'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티셔츠와 최근 출시된 2014-15시즌 유니폼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50% 할인 판매에 들어간 2013-14시즌 유니폼은 5년 만에 이룬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기념하고자 하는 팬들의 지갑을 열었다.

리버풀 머플러를 목에 맨 모예스 전 맨유 감독.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리버풀 머플러를 목에 맨 모예스 전 맨유 감독.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한편 이날 안필드 스타디움 앞에는 데이비드 모예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동상이 세워져 눈길을 끌었다. 모예스 감독이 지도했던 전 소속팀은 리버풀의 지역 라이벌 에버턴이기도 했다. 리버풀과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벌 관계를 이용해 팬들의 환심을 사고자 한 도박회사의 이벤트였다. 이날 동상은 리버풀 팬들에게 ‘Football genious'라는 놀림을 당하며 웃음거리가 됐다.

경기 시작 전 좌석이 속속 들어차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경기 시작 전 좌석이 속속 들어차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경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답게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첼시는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역습을 통한 공격을 시도했고 리버풀은 끊임없이 침투와 크로스를 시도하며 첼시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리버풀의 초조함이 결국 실수로 이어지고 말았다. 누구보다도 리그 우승컵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안필드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미끄러운 잔디에 넘어지며 공을 놓치고 말았다. 첼시 뎀바 바는 침착하게 밀어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리버풀 선수들은 다급한 마음에 계속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첼시의 골문은 끝끝내 열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윌리안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자력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리버풀 팬들은 ‘You will never walk alone’을 끝까지 열창하며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경기장 입구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경기장 입구 ⓒ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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