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가 세월호 참사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유가족을 위해 바친다. ⓒ 디지엔콤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헌정한 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가사가 화제다.
임형주의 소속사 디지엔콤은 25일 "다음달 1일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해 재발매할 예정이며 이 곡의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
임형주는 올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인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에 맞춰 8월 이 곡을 담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여러 추모식에서 이 곡이 울리며 포털사이트와 라디오에서 주목받자 당초 계획을 바꿨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임형주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절절한 가사로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와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준다.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부분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이 유가족에 전하는 위로 같아 뭉클함을 자아낸다.
한편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작자 미상의 'A Thousand Wids(어 사우전드 윈즈)'라는 제목의 시가 원작이며 일본 유명 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였다. 2002년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11살 소녀가 이 시를 낭독해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임형주는 자신이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2009년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헌정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원작자인 아라이 만이 저작권 문제로 한국어 버전을 허락하지 않아 오리지널 버전인 영어 가사로만 불러왔다.
임형주 측은 지난해 아라이 만 측과 이 곡의 저작권을 보유한 후지퍼시픽 한국 지사에 적극적인 요청을 했고 결국 4년 만에 한국어 버전을 허락해 재발매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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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