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모예스 감독의 어설픈 변명 톱5를 꼽았다. ⓒ 게티이미지 코리아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정태영 통신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의 동행을 끝냈다. 6년의 기대감을 손에 쥐고 모예스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한 지 고작 11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맨유는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더 이상의 변명은 모예스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가 모예스가 남긴 '어설픈 변명' 5가지를 꼽았다.
'이제 막 시작했을 뿐'
모예스 감독은 지난 해 9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감독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첫 더비를 치렀다. 결과는 1-4 완패. 굴욕적이었다. 모예스 감독은 "맨시티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경기를 전혀 지배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언제든 결과는 나쁠 수 있다'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의 악몽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인 지난 해 9월 29일 웨스트브롬위치와 홈경기를 가졌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웨스트브롬은 1978년 이후 올드드래포드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모예스 감독은 "언제든 좋지 않은 결과는 나올 수 있다. 어떻게 해결하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감독 인생 중 최악의 경기'
리그 뿐만이 아니라 리그컵 및 FA컵 우승에서도 멀어진 맨유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전력 투구했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 2월 26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올림피아코스 원정에서 예상 밖의 패배를 당했다. 당시 모예스 감독은 "내 책임이다. 이번 경기는 내 감독 인생 중 최악이었다. 이렇게 나쁜 경기력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3월 17일 리버풀전은 맨유 팬들을 화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3번째 페널티킥을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고전해야만 했다. 맨유는 이날 0-3으로 완패했다. 모예스 감독은 "이제는 톱4에서 멀어진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팬들이 경이로운 응원을 했지만 그 성원에 보답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패했지만 내용은 좋았다'
지난 21일 모예스 감독은 에버턴 홈구장 구디슨파크에서 쓸쓸히 퇴장당했다. 맨유 팬들은 거듭되는 모예스의 실정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구단주 글래이저 가문에 특단의 조치를 내리라는 플래카드까지 등장했다. 모예스 감독은 "실점 전 경기내용은 좋았다. 패스, 점유율, 경기 통제도 잘 됐다. 0-2로 패했지만 경기내용은 좋았다"고 설명했다.
정태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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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