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예 공격수 딜런 톰비데스가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영국 축구계가 슬픔에 빠졌다. 소속팀 웨스트햄 측은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다가오는 주말 경기에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축구계에도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호주 신예 공격수로 활약하던 딜런 톰비데스(웨스트햄) 암 투병 끝에 결국 사망했다. 향년 20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9일(한국시간) 공식 매체들을 통해 톰비데스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톰비데스가 처음 2011년 여름 고환 종양을 발견한 후 3년동안 병과 사투를 벌이다 지난 금요일 밤, 그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 곁을 떠나갔다"고 알렸다.
톰비데스는 호주가 기대하던 차세대 공격수였다. 청소년대표팀 일원으로 지난 2010년 멕시코에서 열린 17세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한 바 있다. 소속팀에서도 기대가 컸다. 15살의 나이로 웨스트햄에 입단했고 18세 이하, 21세 이하 유스팀을 거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2년에는 위건애슬레틱과의 리그 컵에서 생애 첫 데뷔 무대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병마가 발목을 잡았다. 2011년 고환 부위에 악성 종양을 발견한 이후 투병 생활을 해왔다. 병상에 있으면서도 축구화를 놓치 않았던 톰비데스는 결국 자신이 간절히 원하던 월드컵의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웨스트햄은 톰비데스에 대해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로부터 존경 받는 선수였다. 경기에서 영리한 시야 등이 백미였다"면서 "톰비데스은 사랑스러운 아들, 멋진 오빠, 웨스트햄의 자랑스러운 선수였다.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다가오는 주말, 웨스트햄은 크리스탈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톰비데스를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또한 선수들이 팔에 검은색 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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