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사고에서 승무원 박씨가 끝까지 승객들의 구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 MBC 방송화면
▲ 진도 여객선 침몰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침몰된 세월호의 승무원 한 명이 끝까지 승객들의 안전을 살피다 순직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6일 진도 해상에서는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첫번째 사망자로 확인된 청해진해운 승무원 박지영(22)씨는 선내에서 대피 안내를 하며 승객들의 구조를 돕다가 순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김모양은 "3층 로비에서 언니(박지영씨)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전해주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다"며 "언니는 안 입느냐고 물어보니 '선원들은 제일 마지막이다. 친구들 다 구해주고 난 나중에 나갈게'라고 했다"고 말했다.
탑승객 양모씨(49)는 "3층에 있던 여승무원(박지영씨)은 모두가 탈출하는 마지막까지 안내방송을 했고, 학생들에게 먼저가라고 고함을 질렀다"고 박씨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했다.
탑승객들이 우왕좌왕하며 탈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세월호에 있던 선장 1명, 1등 항해사 2명, 2등 항해사 1명, 3등 항해사 1명, 갑판장, 조타수 3명, 기관장 1명 등은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들보다 먼저 대피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사망한 박씨는 유일하게 살아 돌아오지 못한 승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추현성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