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17일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우승의 기쁨을 표하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끈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의 골대를 때린 슈팅을 되돌아봤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앙헬 디 마리아와 가레스 베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2차례 역습 상황에서 디 마리아와 베일이 속도를 앞세워 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추격을 떨쳐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후반 38분 베일의 2-1 역전골 이후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종료 직전 실점 상황에 놓였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네이마르에게 패스가 연결됐고 카시야스가 각을 좁히려 뛰쳐나갔지만 슈팅이 한 박자 빨랐다. 실점으로 보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레알 마드리드의 편이었다. 네이마르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골대를 바라만 보던 카시야스 품에 안겼다. 카시야스는 곧장 골포스트를 손으로 만지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후 카시야스는 마지막 네이마르 슈팅에 대해 "그 순간 무서움이 온몸을 감쌌다. 깜짝 놀랐다"면서 "수비라인 사이로 플레이가 연결됐고 네이마르가 참 잘 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 뒤 "바르셀로나도 잘했지만 이번에는 우리에게 운이 따라줬다. 그리고 우리가 이겼다"고 기쁨을 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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