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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디 마리아의 속도는 호날두가 없어도 빨랐다

기사입력 2014.04.17 07:01

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 바르셀로나와 치른 국왕컵 결승전에서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 바르셀로나와 치른 국왕컵 결승전에서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과 앙헬 디 마리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어도 고속을 유지했다. FC바르셀로나가 막아내기엔 베일과 디 마리아는 너무 빨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 차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어쩌면 가장 중요했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확실한 설욕에 성공했다.

힘든 경기가 점쳐졌다. 시즌 전적이 열세였고 에이스인 호날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올 수 없었다. 전방에서 호날두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은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확실한 공격루트였다. 그런 카드를 놓친 레알 마드리드라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날두 못지않은 스피드레이서들이 있었고 디 마리아와 베일은 전반과 후반 질주를 펼치면서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렸다.

전반 11분 디 마리아의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팀 속도가 잘 드러났다. 자신의 진영에서 바르셀로나의 볼을 가로채자마자 전방으로 패스가 2번 연결됐고 어느새 바르셀로나의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접근했다.

마무리는 디 마리아였다. 카림 벤제마의 패스에 맞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디 마리아는 속도를 앞세워 호르디 알바를 앞에 두고도 골로 연결했다.

베일의 결승골은 개인 속도가 눈부셨다. 베일은 하프라인부터 50m를 내달렸고 마르크 바르트라를 속도로 떨궈낸 뒤 호세 마누엘 핀토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슈팅하며 정교한 마무리 능력까지 과시했다.

2번의 고속 역습은 레알 마드리드에 통산 19번째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안겼다. 호날두는 없었지만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는 빨랐고 베일과 디 마리아는 속공 선봉에 서 있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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