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윤지가 '지연수'라는 같은 이름으로 3년 전과 올해, KBS 드라마스페셜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이윤지의 단막극 출연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윤지는 지난 13일 밤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그런 사랑'에서 지연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윤지는 극 중 상대역 배수빈과 절절한 어울림을 그려내며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단막극과 이윤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윤지는 지난 2011년 김성오와 함께 드라마스페셜 '터미널'의 주연을 맡았는데, 이때 이윤지가 연기한 역할의 이름 역시 지연수였다.
작품에서 이름이 같은 배역을 연기할 수는 있지만, 성까지 동일한 인물을 만나는 것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인연이다. 이윤지 역시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굉장히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또 이름이 같은 두 인물을 연기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이윤지에게도 확실한 변화가 있었다.
먼저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연수는 겉보기와는 다른 아픔을 지닌 캐릭터였다. '터미널' 속 연수가 씩씩함과 귀여움이 매력이었다면, '그런 사랑' 속 연수는 은은한 미소가 어울리는 가녀린 캐릭터였다. 이윤지는 목소리 톤과 대사를 읊는 속도 역시 캐릭터의 상황에 맞게 조율하며 '같은 이름, 다른 매력'을 완벽하게 선사했다.
외모 역시 변화가 있었다. 검은 머리칼에 수수한 차림이었던 '터미널 '시절의 연수와는 다르게 '그런 사랑' 속 연수는 여성미가 가득한 캐릭터였다. 청순한 면이 도드라진 이번 캐릭터에서 이윤지의 바로 직전 작품인 '왕가네 식구들' 속 왕광박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윤지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윤지가 '연수는 나에게 애처로운 이름이 됐다'고 하더라. 봄에 어울리는 작품이었던 만큼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 관계자들 역시 3년만에 본 이윤지의 변화에 놀랐다. 자주 봐서 몰랐는데 화면을 놓고 비교해보니 연기력도, 미모도 한층 더 성숙해졌더라"고 놀라워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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