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의 강신일이 유괴사건 배후자로 밝혀졌다.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어떤 반전이 또 남아 있을까.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 13회에서는 김수현(이보영 분)의 딸 한샛별(김유빈) 유괴사건이 대통령 김남준(강신일)의 정치적 쇼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김수현과 기동찬(조승우)은 10년 전 무진에서 이수정(이시원)을 살해한 사람이 기동호(정은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거 기동호는 기동찬의 점퍼를 훔쳐 입은 범인이 이수정을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그를 기동찬으로 오해한 나머지 동생을 지키기 위해 누명을 쓴 것이었다.
김수현과 기동찬은 기동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무진 부녀자 살인사건을 되짚던 중 진범이 차봉섭(강성진)과 한샛별 유괴사건 범인인 헤파이토스, 두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또 범인의 그간 행적으로 미루어 볼 때 엄청난 배후세력이 있음을 암시했다.
기동찬은 범인의 차에 추병우(신구)의 회사에서 본 천사재단 로고 장식이 달려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고, 확인 결과 차량 소유주 역시 천사재단으로 되어있었다. 추병우의 회사를 찾아간 기동찬과 김수현은 추병우와 직원들이 찍힌 사진 속에서 손목에 문신을 한 남성을 발견했고, 드디어 범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수현은 그를 보자마자 10년 전 한지훈(김태우)이 맡았던 사건의 피해자 부모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당시 검사였던 한지훈이 사형확정을 받아냈지만,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사형을 반대하고 나서자 앙심을 품고 한샛별을 유괴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시각 대통령 김남준(강신일)은 대국민발표를 통해 사형집행 소식을 알렸다. 김수현은 정부가 '유가족 위로의 밤'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범인을 직접 만나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 기동찬은 추병우에게 범인을 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고 그의 회사로 향했다. 추병우가 준비해놓은 사진 속에는 대통령과 범인이 악수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기동찬은 김수현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샛별이 유괴가 다 정치적 쇼였던 것 같다고. 샛별이가 창고에 그려놓은 그거 봉황 꼬리였어"라고 알렸다. 김수현 앞에 다가온 대통령은 한샛별이 유괴된 후 갇혀있던 창고 벽에 남긴 그림과 동일한 문양이 새겨진 반지를 끼고 있었다. 김수현은 대통령의 손녀를 낚아채듯 인질로 붙잡은 후 "손녀 살리고 싶으면 내 딸 데려와"라고 협박했다.
결국 한샛별 유괴사건의 배후자는 대통령으로 밝혀졌지만, '신의 선물'이 그동안 용의자를 등장시키고 반전을 거듭해왔다는 점에서 아직 결말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종영까지 3회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제작진이 남겨놓은 여러 단서들이 진실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반전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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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