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IA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12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방패를 앞세워 3-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롯데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피안타가 2개에 불과했고, 탈삼진은 8개나 얻었다.
경기후 양현종은 "어제 롯데에 점수를 너무 많이 내줘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래서 오늘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어제 팀의 중간 계투 소진이 많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는데 투구수 관리가 잘 된 것 같다"고 시즌 2승 소감을 밝혔다. 팀의 주축 투수로서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이날 양현종이 구사한 슬라이더는 칼같은 제구와 더불어 롯데 타자들을 현혹시킨 1등 공신이었다. 그 뒤에는 김시진 감독의 가르침이 있었다. 양현종은 "김시진 감독님께 커터를 배워서 잘 안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 커터 그립으로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다. 오늘도 그 공이 잘 들어간 것 같다"며 "김시진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상대팀의 장수이기 전에 소중한 가르침을 얻은 야구 후배로써의 진심이 묻어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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