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겪었던 '원정 징크스'도 날려버린 모습이다. 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또 하나의 약점을 지우고 있다. 지난해 겪었던 원정 징크스도 날려버렸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류현진의 완벽투와 ‘4번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활약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시즌 2승째를 챙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7이 됐다.
앞선 홈 개막전에서 보여준 모습과 확연하게 달랐다. 류현진은 이날 총 99개 공을 뿌리며 완벽한 컨트롤을 자랑했다. 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애리조나 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은 주자가 2루까지 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가 더 기분 좋은 이유는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원정 징크스’마저 이겨냈기 때문. 류현진은 지난해 홈과 원정 성적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15경기에 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원정 15경기에서는 7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이에 ‘원정징크스’라는 말도 생겼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류현진은 원정경기에서 19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4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승을 수확했다. 이어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그 사이 지난 5일 홈개막전 샌프란시크소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으나, 곧바로 제 모습을 찾았다. 다시 원정 무대에서 오른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징크스 하나를 날려버린 모습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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