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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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동이' 웃음기 뺀 성동일·윤상현, 카리스마 방점 찍다

기사입력 2014.04.12 03:17 / 기사수정 2014.04.12 03:18

김승현 기자
악연의 성동일, 윤상현 ⓒ tvN 방송화면
악연의 성동일, 윤상현 ⓒ 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웃음기를 쫙 뺀 두 남자의 대결이 흥미롭다.

1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에서는 서로를 향해 증오를 날리는 하무염(윤상현 분)과 양철곤(성동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17년 전 일탄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유력 용의자는 '갑동이'라 불리고, 당시 담당 형사였던 양철곤은 결국 검거에 실패한다.

빛나는 경력을 자랑하는 양철곤에게 갑동이는 약점으로 자리잡았다.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만회하고자 그는 일탄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자원해서 부임한다.

이 곳에는 그와 악연이 있는 하무염이 경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과거 양철곤이 하무염의 아버지 하일식을 갑동이로 지목했고 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폭력을 쓰며 과잉 수사를 펼쳤다. 하무염은 여전히 자신의 아버지를 용의자로 지목하는 양철곤이 못마땅하다.

양철곤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하무염은 과거를 떠올리며 "아버지가 진범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손가락을 하나 걸라"고 제안했다. 이에 양철곤은 "어차피 갑동이는 네 아버지다. 사실 너도 지목했잖아. 마음속으로"라고 대답했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경찰이 된 하무염, 그런 그를 짐승의 자식이라며 용의 선상에 몰아 세우고 있는 양철곤의 갈등이 회를 거듭할 수록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조의 여왕', '아가씨를 부탁해', '시크릿 가든' 등에서 코믹적인 역할에 일가견을 보였던 윤상현과, 역시 '응답하라 1994', '추노', '은실이' 등에서 유쾌한 면모를 보였던 성동일은 '갑동이'에서 웃음 제조기로의 역할을 뒤로 하고 카리스마로 접전을 펼쳤다.

전혀 다른 극 분위기에서 자신이 지닌 '기술'을 쏟아 부으며, 넓은 연기폭을 증명해보였다. 갑동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양철곤 역의 성동일, 그의 광기를 맞받아칠 하무염 역의 윤상현, 두 사람의 살벌한 대치 상황 속 점점 농익어가는 캐릭터 몰입도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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