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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는 웃었지만…수원은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기사입력 2014.04.10 09:27 / 기사수정 2014.04.10 09:27

조용운 기자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 엑스포츠뉴스DB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시즌 초반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행보는 좋지 않았다. 경기력과 결과는 물론 그라운드 안 선수들의 행동도 어딘가 부족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자연스레 커졌다. 그래도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웃었던 수원이었다. 9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리그 7라운드를 앞둔 서정원 감독의 모습이 그랬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서정원 감독은 불만족스러운 행보에도 "패스축구에 대한 우려가 많은 데 내 생각은 다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상주 상무와 경남FC전에서 밀리던 상황을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의 힘을 보여준 모습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가능한 긍정적인 말로 현재를 분석했지만 뒤로는 냉가슴을 앓았던 서정원 감독과 수원이다. 다행히 일찍 찾아온 긴장된 분위기가 수원을 바꾼 힘이 됐다.

낙관론을 편 서정원 감독의 말대로 수원은 전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챙겼다. 시원한 필드골은 없었지만 그나마 지난 경기들에 비해 나아진 경기력이었고 무패행진을 3경기로 늘리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서정원 감독의 일갈이 컸다. 지난달 시민구단 성남FC에 패한 뒤 서정원 감독은 처음으로 얼굴을 붉혔다. 주장 염기훈은 "감독님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것밖에 안 되냐'는 말을 하셨다"면서 "그말에 충격을 받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날카로운 한마디는 효과가 있었다. 패배로 무기력해진 수원 선수들을 일으켰다. 이후 경기에서 수원은 경기력을 떠나 포기하지 않았다. 부산 아이파크를 홈에서 잡았고 경남전에서는 0-2 상황을 2-2까지 극복했다. 선수들의 행동이 달라졌다.

선수들을 대표해 염기훈은 "경기 내내 소리를 지르며 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수원은 중위권보다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는 정신력을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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