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봉중근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연장 10회 무사 만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가 올 시즌 첫 연장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연장전에서만 두 차례 만루 기회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LG 트윈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선발 류제국이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가운데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나머지 6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연장 10회와 11회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모두 극복한 점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기회 뒤 위기, 위기 뒤 기회라는 야구 격언이 들어맞은 경기였다. LG는 10회초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빅뱅' 이병규(7)와 '적토마' 이병규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진 수비에서 봉중근이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 2개를 연달아 던졌다. 무사 3루에서 최준석과 박종윤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가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봉중근은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때 3루주자가 홈에 쇄도했지만 태그 아웃. 이어 김문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1회 역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실책이 빌미가 됐다. 신본기와 이승화가 각각 2루수 실책, 투수 야수 선택에 의해 출루했다. 1사 이후 손아섭이 고의4구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여기서 조성환을 삼진, 박종윤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또 한 번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10회 1사 2루, 11회와 12회 무사 1루 상황이 나왔지만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LG는 이날 선발 류제국을 시작으로 유원상과 이상열, 이동현, 봉중근, 정찬헌을 투입했다.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부터 소모전을 펼쳤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봉중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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