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민병헌이 8일 잠실 SK전에서 맹활약했다. 사진 = 민병헌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민병헌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타선은 SK 선발 윤희상과 마주했다. 윤희상은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2승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강했다. 이날도 윤희상은 두산 타선을 5피안타로 묶었다. 윤희상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얻긴 어려워 보였다. 때문에 득점 기회를 살리는 게 중요했다.
볼스테드가 선취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려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안타 혹은 희생플레이가 절실한 상황. 민병헌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3km 슬라이더를 노려 큼지막한 타구로 연결했다. 비록 우익수 조동화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타구였으나 3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기에는 충분했다.
민병헌은 테이블세터 답게 맛있는 밥상도 차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1사 후 상대 두번째 투수 진해수와 마주했다. 민병헌은 120km 변화구를 때려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장타로 연결했다. 단숨에 2루까지 내달린 민병헌은 멈추지 않고 3루까지 파고들었다. 민병헌은 후속타자 대타 고영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때 홈을 밟아, 2-1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지난해 톱타자 이종욱을 NC로 떠나보냈다. 이종욱의 공백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랐다. 그러나 새롭게 톱타자로 낙점된 민병헌은 밥상도 차리고,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며 이종욱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