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선희, 이승기, 이경규 ⓒ SBS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이희연 기자] 예능 초보임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가수 이선희에게는 30년 동안 가수 생활을 이어오면서 가지게 된 비장의 무기들이 있었다.
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는 예능 초보 이선희가 이승기와 백지영의 도움을 받으며 학창시절 독특했던 추억들에서부터 30년의 가수 인생까지 그의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이선희는 "재미있게 하지 않으면 이경규가 화낸다고 하길래"라며 이승기와 백지영에게 도우미 요청을 한 이유를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당황해하는 이경규에게 이선희는 "지금도 아무 생각도 없고 여기서 거기까지의 거리가 매우 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내가 부담스럽다면 돌아서서 하겠다"며 몸을 돌렸다. 하지만 이선희는 "뒷모습이 더 부담스럽다"고 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MC 이경규는 이선희의 롱런 비결을 동안이란 얘기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선희는 "조금씩 조금씩 했다"며 조곤조곤하게 고백했다. 그러자 MC들과 백지영은 깜짝 놀랐고,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에 이승기는 "이게 농담인데 진담처럼 들리지 않느냐. 그래서 내가 나왔다"며 "선생님 식의 유머다. 톤이 유머러스한 톤이 아니라. 진실은 안 한 거다"라며 해명했다.
이렇게 예능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이선희에게는 30년 가수 생활과 이전의 독특한 추억들이 만들어 낸 비장의 무기들이 있었다.
이선희는 대처승인 아버지 때문에 숲 속에서 살았다며 말썽꾸러기였던 과거를 공개했다. 그는 학교는 도시에서 다녔지만, 방과 후 절로 돌아와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선희는 "말썽꾸러기였다"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그때 제일 유명했던 게 '타잔'이었다. 산에서 새끼줄 엮어 타고 나녔다"며 "그러면 어른들이 가다가 '제발 다치지 않게 놀아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산에서 죽은 동물들을 땅에 묻어 무덤을 만들어줬다"며 산에서 지내며 만든 여러 추억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강변가요제로 가수가 되기까지의 비화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등학생이던 이선희는 학교 밴드에서도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대학생들의 눈에 띄어 신촌의 음악 카페를 활보하며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갔다고 밝혔다. 특히 'J에게'란 곡의 탄생의 비화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선희는 한 노래 학원에 들렀다가 쓰레기통에 있던 악보를 얻게 됐고, 그 악보에 실렸던 곡 중 한 곡이 바로 'J에게'였던 것이다.
이날 이선희는 백지영, 이승기와 함께 'J에게'를 열창하며 토크의 문을 열었다. 이어 토크가 중반부까지 다다랐을 때, 그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이란 곡을 부르며 스튜디오를 감동의 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노래에 백지영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존경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한편 진지한 이선희를 돕기 위해 출연한 이승기와 백지영의 활약도 눈부셨다. 특히 이승기는 예능 초보 이선희를 보조하며 그의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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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