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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1년을 기다렸다…서울숲서 내딛은 첫발(종합)

기사입력 2014.04.05 16:05 / 기사수정 2014.04.06 20:15

한인구 기자
사진 =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사진 =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때묻지 않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롭게 해석했다. 독특한 노랫말로 녹아든 우리들의 모습. 악동뮤지션에게는 그 모든 것이 가사와 멜로디가 됐다.

데뷔를 앞둔 악동뮤지션의 청음회 'PLAY IN 서울숲'이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청음회는 서울숲을 방문했던 5000여 명의 일반인 관객들도 함께 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은 행사날에도 계속됐고 간간이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를 보였다. 그러나 청음회가 열리는 오후 3시가 되자 비는 그쳤다. 관객들의 기대 속에서 야외무대에 설치된 대형화면에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이수현이 등장했다.

그들은 간단한 인삿말과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하며 "청소년들이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고 데뷔 앨범의 첫 곡을 소개해 청음회의 시작을 알렸다.

첫 곡은 'Give Love'였다. 'Give Love/ 사랑이 모자라요/ 매일 매일 자라는 사랑이' 등 악동뮤지션의 특유의 노랫말이 녹아있다. 마음 속에 자라는 사랑을 다 줘도 받아주지 않는 그녀를 위해 줄 사랑을 빌려달라는 가사다. 스마트폰 게임에서 필요한 하트에 쓰여 있는 'Give Love'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다.

다음으로 울려퍼진 '200%'는 경쾌한 밴드사운드를 중심으로 브라스 파트가 더해져 악동뮤지션만이 가질 수 있는 통통 튀는 분위기를 그대로 녹여냈다. 사랑 노래로 밤새 고백을 준비했지만 막상 그 사람 앞에선 아무 말도 못하는 내용이다. '얼음들'은 '어른들은 왜 그렇게 차가울까'라는 가사처럼 어린아이의 시선을 담았다. 기타 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렴구에서는 이찬혁, 이수현의 화음이 귀를 잡아당긴다.

'자하철'은 '지하철은 세상의 축소판이야/ 덜컹덜컹 비틀비틀 해요' 등 각기 다른 사람들이 지하철에 모여 길을 가는 모습을 재밌게 노래했다. 악동뮤지션이 관찰한 지하철과 세상을 그들만의 해석법으로 풀어냈다. '가르마'는 주목받지 못했던 여자가 어느날 가르마를 바꾸자 예뻐졌다는 노래다. 펑키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가 특징이다.

사진 =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사진 =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인공잔디'는 잔디를 빗대며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모습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1절과 2절에서 각각 '가짜'와 '진짜' 잔디에 대해 노래하며 재밌줬다. '안녕'은 '왕따'의 감정을 표현했다. 빠르지 않은 담담한 기타리프와 재즈드럼이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실었다.

밤하늘의 빛나는 별이 인공위성일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빛나는 별처럼 빛나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 '작은별'이 이어졌다. 복잡하지 않은 악기파트 구성이 매력적인 멜로디 라인을 강조해 듣는 이의 마음을 울렸다. 아홉 번째로 공개된 '길이나'는 동성과 마주치면 기 싸움, 이성과 마주치면 도도한 척이라며 길에서 마주치는 흔한 사람들의 눈빛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악동뮤지션은 '소재'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이수현은 노래를 끝난 뒤  "정말 오랜만이에요. 지금 너무 흥분돼요"라고 말하며 인삿말을 전했다. 또 이찬혁은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계신데 SNS에 많이 올리셔서 '악동뮤지션 보면 정말 잘 생겼다'는 말을 퍼뜨려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GALAXY'를 불렀다. '갤럭시 시너지 혹시'라는 운율을 재치있게 부분은 인기를 많이 받을 만해 보였다. 또 악동뮤지션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청음회를 장식했다.

이날 청음회는 악동오디션에게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식목일에 맞춰 서울숲에서 청음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 대중에게 직접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는 자리였다. 앞으로 악동뮤지션의 활동 방향을 기대하게 했다.

악동뮤지션은 6일 방송되는 'K팝스타 시즌3'에서 우승 이후 1년만에 새 앨범 타이틀곡 '얼음들'과 '200%'를 최초 공개해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첫 앨범은 'PLAY'는 7일 음원 공개에 이어 9일 오프라인 발매된다.

사진 =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사진 =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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