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래서 야구를 9회까지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텍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2-2 동점 상황이던 9회말에 터진 애드리안 벨트레의 끝내기 적시타로 1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차전도 마찬가지였다. 텍사스는 9회말에 무려 3점을 더 내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 경기 모두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활약이 빛났다.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이틀동안 7타수 3안타 2볼넷 1사구 1타점을 기록하며 총 6번 베이스를 밟았다. 2차전에서는 9회 선두타자로 출전해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벨트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3차전에서 추신수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차분히 볼넷을 고르며 밀어내기로 자신이 끝내기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텍사스가 끝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추신수는 현지 언론에게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승리"라는 멘트를 남겼다.
론 워싱턴 감독 또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워싱턴 감독은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래서 야구를 9회까지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가 매일 밤 야구를 9회까지 한다"며 자축했다. 이어 "결국에는 우리가 해냈다. 타선의 공격이 서로 연결되기를 바랐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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