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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14호골' 레알, 도르트문트 완파…작년 패배 설욕

기사입력 2014.04.03 05:37 / 기사수정 2014.04.03 06:0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사적인 골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설욕에 성공했다.

레알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레알은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차전에서 3점차 승리를 거둬 독일 원정을 떠나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또한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도르트문트에 1, 2차전 합계전적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한을 11개월만에 풀었다.

이날 양 팀은 최상의 라인업을 꾸렸다. 레알은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로 이어지는 간판 공격라인을 내세웠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도르트문트는 아우바메앙을 최전방에 놓고 헨릭 음키타리안, 마르코 로이스 등이 지원사격하도록 했다.

선제골은 레알이 가져갔다. 전반 3분만에 카르바할이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베일이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수비수들과 골키퍼의 견제를 이겨내고 정확한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기선을 제압한 레알은 전반 27분 추가골 획득에도 성공했다.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패스를 차단한 후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이스코가 아크 정면에서 공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레알의 공세는 이어졌다. 호날두와 벤제마를 앞세운 공격라인은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곤욕스럽게 했다. 후반 12분에는 벼르고 있던 호날두의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실책이 있었다. 루카스 피스첵의 패스를 끊어낸 모드리치가 곧장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호날두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4호골을 신고해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이로써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세웠던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개인 통산 챔피언스리그 100번째 경기를 맞이했던 호날두는 기념비적인 경기에 기념비적인 골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3골차 리드를 잘 지킨 레알은 경기를 3-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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