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이 레오나르도의 결승골로 광저우에 속시원한 설욕을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 현대 모터스는 2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주간 자존심이 많이 상한 최강희 감독이다. 시즌 초반 잘나간 전북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시점이 광저우에 패하면서다. 오심이 있었다 해도 큰 점수 차로 패한 것이 선수들의 사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최강희 감독도 "지난 원정에서 아픔을 겪었다. 그 패배가 안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다"면서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상당했다. 전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간 탓인지 최강희 감독은 "전반에 워낙 좋아서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골을 내줄 것 같지도 않았다"면서 "광저우 원정 이후에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원정에서 힘들었던 것은 측면에서 상대 오버래핑을 막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윙포워드들에게 수비 가담을 요구했다"며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10명이 싸우면서도 이기고자 하는 투혼까지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강희 감독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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