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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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 와서 웃는 남자, 클롭 여유에 스페인 '갸우뚱'

기사입력 2014.04.02 10:08 / 기사수정 2014.04.02 11:2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페인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열세에도 여유 있는 농담과 웃음을 보인 위르겐 클롭(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때문이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은하 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각종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레알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의 결장 소식까지 전해지며 판세는 레알 쪽으로 기울었다는 견해가 다수다.

하지만 오히려 클롭 감독은 웃었다. 의외로 여유로운 태도에 스페인도 동요한 눈치다. 스페인 주요 매체들은 클롭 감독이 주변의 우려에도 공식기자회견과 팀 훈련에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직접 촬영한 관련 영상들을 전하기도 했다.

독일 신문 '디벨트'는 2일 스페인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이 매체는 클롭 감독이 위트 있는 유머로 스페인 취재진까지 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디벨트는 "마드리드 현지의 스포츠 기자들은 항상 접근하기 힘든, 일명 훈련생 유형에 가까운, 선수와 감독들의 불편한 태도에 익숙하다"면서 "클롭 감독의 기자회견은 그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만한 변화였다. 아마도 스페인 기자들에게 (클롭의 기자회견은) 올해 하이라이트감이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Cojones(스페인어 : 저런!, 제기랄!)"이라 말하더니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스페인어다"라며 스페인 기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스토리는 세계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을 때부터 시작된다"며 8강에서 레알을 만난 것을 반겼다.

또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레반도프스키에 대해 "만약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내세울 것이 있다는 그것은 페이스일 것이다. 헨릭 음키타리안, 에메릭 아우바메앙, 마르코 로이스는 항상 발 끝이 달아 올라 있다"며 공격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위르겐 클롭 (C) 디펠트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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