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누구는 헐리웃 액션이라 하고 또 다른 이는 다이버라고 조롱한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향한 의견이지만 분명한 것은 파울 유도에 있어 네이마르는 특화된 선수란 점이다.
네이마르가 패색이 짙던 바르셀로나를 구해냈다. 바르셀로나는 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힘들었던 경기였다.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바르셀로나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헤라르드 피케마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
뒷문이 불안하자 수비적인 태세를 취하던 아틀레티코에 기회를 내주기 시작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15분 디에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원정팀에게 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다급해졌고 공격에 매진했지만 굳히기에 들어간 아틀레티코를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마저 조용한 순간 네이마르가 해결사로 나섰다. 네이마르는 후반 26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절묘한 침투패스에 맞춰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중기차게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네이마르의 움직임이 골을 만들어냈다. 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더욱 후안프란을 공략했다.
자신감이 붙은 네이마르는 한두명의 수비는 가볍게 따돌렸고 아틀레티코는 거칠어졌다. 상대가 강하게 나오자 네이마르는 그라운드에 자주 넘어졌지만 그때마다 파울을 얻어내는 효과를 봤다.
네이마르는 한번 흥분한 상대를 절묘하게 활용했고 아틀레티코는 파울을 유도하는 네이마르에 온 신경을 뺏기며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네이마르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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