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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런던통신] '4가지 카테고리'로 본 EPL 빅3의 우승 경쟁

기사입력 2014.03.29 17:03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영국 신문 '텔레그라프'에서는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각 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흥미롭다. 과연 '텔레그라프'가 예상한 올시즌 우승팀은 어디일까.

경기력(Form)

리버풀이 리그 7경기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루이스 수아레즈와 다니엘 스터리지가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진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는다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시티는 원정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야야 투레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경기를 덜 치른 시점에서도 2위 첼시에 고작 3점만 뒤쳐져 있다. 첼시는 두 팀에 비해 덜 흥미로운 경기력을 드러내고 있지만 호세 무리뉴 감독의 역량과 최고의 수비력, 또 상대적으로 적은 부상자를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경기력으로만 본다면 리버풀이 맨시티와 첼시보다는 살짝 우위에 있어 보인다.

스케줄(Fixtures)

첼시의 경우 리버풀 원정을 제외하면 매우 유리한 경기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아마 모든 경기에서 쉽게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맨시티의 경우 남은 일정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장 29일 아스날 원정경기를 떠나고 리버풀과 에버튼전도 남겨놓고 있다. 이 3경기 동안 가끔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던 수비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30일 토트넘을 포함해 첼시, 맨시티와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모두 홈구장 안필드에서 일전을 치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리버풀과 상대하는 강등권 팀들 역시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경험(Experience)

2년 전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가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앞서있다. 빈센트 콤파니를 비롯한 맨시티 선수들은 영광을 되찾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치열했던 우승 경쟁은 남은 경기에서 맨시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같은 최고의 리더를 보유하고 있지만, 리그 우승 경험에 있어서는 다른 두 팀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첼시 무리뉴 감독은 우승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페테르 체흐, 존 테리,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프랑크 람파드 역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런 치열한 막판 경쟁에는 오직 노하우만이 그들을 도와줄 수 있지만, 성공을 꼭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에 처음이 있는 것처럼 우승 경쟁도 마찬가지다.

감독(Manager)

나이와 경험적인 측면에 있어서 리버풀의 브래든 로저스 감독은 나머지 두 팀 사령탑들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 선수 관리와 전술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스타일로 그만의 팀을 만들었다. 또한 지난 여름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은 비싼 이적료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무엇보다 수비를 중요시 하는 감독이다. 그의 이러한 스타일은 언제나 일관성있게 실행돼 왔고 결국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3명의 감독 모두 자신만의 스타일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또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판결(Verdict)

아직까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을 선택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 남은 기간 동안에도 부상, 운 등 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첼시의 경우 3팀 중에 가장 좋은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리버풀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최고의 스트라이커와 함께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맨시티가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올드트래포드 원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완승을 거뒀고, 이 승리는 맨시티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우승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을 것이다. 또한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2위 첼시에 3점, 3위 리버풀에 4점을 앞서게 된다. 결국 이번 시즌 우승팀은 맨시티가 유리해 보이고 그 뒤를 첼시와 리버풀이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어느 시즌보다 흥미로운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완전히 끝났다고 할 수 없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 ⓒ 리버풀, 맨시티, 게티이미지 코리아]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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