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박정철이 결혼을 앞두고 악역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박정철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별관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天上)여자'(연출 어수선/극본 이혜선 안소민)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박정철은 '천상여자'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악바리처럼 공부해 명문대에 진한학 뒤 대기업에 입사, 이진유(이세은)과의 평범한 삶을 꿈꿨지만 재벌가 사위에 대한 욕심으로 진유를 냉정히 내치는 장태정을 연기한다.
이 자리에서 박정철은 "극 중 캐릭터가 스스로 생각해도 치졸하고 치사할 정도로 너무 악하다"고 웃으며 말한 뒤 "이왕 하는 악역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청자에게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철은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실제로는 행복하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데, 악한 사람을 연기해야 하니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힘들었다"면서 "지금은 많이 극복했고,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핑곗거리를 찾으면 스스로 너무 힘들 것 같다"고 고백했다.
'천상여자'는 성녀가 되고 싶었지만 복수를 위해 악(惡)을 선택한 여자와, 망나니 재벌3세로 살고 싶었으나 그녀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녀의 악까지도 끌어안는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정철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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