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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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진 "'별그대'서 전지현과 한 신도 못 마주쳤다"(인터뷰)

기사입력 2014.03.25 00:03 / 기사수정 2014.03.25 00:03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아나운서에서 MC, 연기까지에 발을 뻗은 방송인 오상진은 운이 좋게도 첫 정극에서 큰 수확을 얻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검사인 '유석'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간 오상진의 첫 도전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기자와 만난 오상진은 피곤해 보이지만 바쁜 나날들에 행복한 듯한 모습이었다. '별그대'를 끝낸 소감을 묻자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한 잊지 못할 경험"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별그대'는 기획 단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에요. 박지은 작가님, 장태유 감독님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로 전지현 씨와 김수현 씨가 캐스팅된 상태였죠. 연말에는 MC로서 할 일이 많지만 모두 제쳐놓고 드라마에 집중했어요. 평가가 좋아서 매우 다행으로 생각해요."

아나운서로 프리 전향 후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던 오상진에게 '별그대'는 첫 연기 도전이었다. 그렇기에 부담도 남달랐을 것이다.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고, 드라마나 영화는 보기만 하던 장르였지 하던 장르는 아니어서 동경도 있었어요. 특히나 김희원 선배님이 많이 알려주시고 호흡도 잘 맞았어요. 이런 식으로 '남남케미'가 생기는 거구나 했죠. 기회만 있다면 천천히 준비하고 배워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욕심은 나요."

특히나 '별그대'는 전지현이 1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오상진 역시 기대가 많았을 것이라 예상해 '전지현은 어땠냐'고 묻자 "한 신도 못 마주쳤다"며 아쉬워했다.

"전지현 씨와는 마주치는 신이 한 신도 없었어요. 아쉽죠. 종방연 때 처음 뵀어요. 100억을 들인 세트장도 못 가봤어요.(웃음) 김수현 씨와는 몇 번 마주쳤는데 워낙 명랑하고 밝은 성격이더라고요. 장난기도 많고… 그런데 촬영에만 들어가면 무섭게 집중해요. 깜짝 놀랐어요.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별그대' 촬영이 끝나서도 오상진은 바쁘게 지냈다. 엠넷 '댄싱9' 시즌2의 MC를 다시 맡아 하며 SNS를 통해 얻은 정보로 브라질을 여행하는 '일단 띄워', MC들이 대변인이 되어 소통을 이끄는 KBS 2TV 토크쇼 '대변인들'에도 출연한다.

"'일단 띄워' 같은 경우는 정말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에요. 긴 호흡을 갖고 인터뷰어로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일단 띄워'를 통해 '내가 그동안 제대로 된 인터뷰를 못했구나'도 느꼈어요. '일단 띄워'는 SNS를 통해 현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있지만 많은 연예인들이 가서 직접 동료가 되어 부딪히는 과정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또한 많은 화제를 모은 '댄싱9'에서 다시 MC를 맡은 오상진은 마음가짐 역시 다시 했다고 전했다.

"많은 프로그램이 재밌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특히 도전자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tvN '대학토론배틀' 당시 요즘 대학생들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산다는 것을 느꼈어요. 다양하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고, '별그대' 역시 반응이 좋아서 감사해야 될 것 같아요."

어느 덧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오상진에게 결혼은 먼 이야기가 아니다. 결혼은 언제쯤 하냐고 묻자 "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한 오상진은 "이미 아이도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라고 터놓았다.

"결혼은 인간으로서 겪어야 될 통과의례 같아요. 당연히 해야 하고,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됐죠. 궁극적인 목표는 아버지처럼 좋은 가정을 만들어 사는 것이예요. 나이 드니까 이상형도 없어지더라고요. 양보와 배려가 가장 중요한 것 같고, 외모도 사실 이제는 상관 없어요."

앞으로 더 넓은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커진 오상진은 이제 '도전'에 대해 무섭지 않은 기색이었다. 오상진은 이번 해 상반기, 프로그램 MC로서 활약할 예정이며 하반기는 많은 준비를 통해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더 넓어질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오상진 ⓒ 프레인TP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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