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4년 만에 도전자 자격을 획득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끈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7, 25-20, 25-19)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1차전 홈경기에 이어 2차전 원정경기까지 가져간 현대캐피탈은 종합전적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09-10시즌 이후 4년 만이다.
힘들었던 시즌을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 노력한 결과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다. 마지막 남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세웠던 목표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쉽지 않은 상대다.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절대 1강을 구축한 현대캐피탈에게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여전히 어려운 상대였다. 정규리그 성적에서 2승3패로 밀릴 만큼 삼성화재는 아직도 강력했다.
김 감독은 "현재 시스템으로 삼성화재와 싸우기 힘들다. 조금 바꿔야 한다. 남은 시간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고민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인정했다.
긴장을 푼 선수들의 자세도 우려했다. 김 감독은 이날 4세트 종반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느슨한 플레이를 하자 "왜 장난을 치느냐"고 호통을 치며 나무랐다. 그 장면이 못내 걸리는 모양이다.
그는 "우리는 4년 동안 챔피언결정전에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이번 진출로 만족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염려하며 "그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승을 해보지 못한 팀이다. 도전과 자신감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정신무장을 당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호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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