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부산 수문장 이범영(부산 아이파크)이 선방쇼의 비밀로 '윤성효 부적'을 꼽았다.
이범영이 맹활약한 부산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에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결과로 부산은 지난 포항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또한 12년동안 이어지던 서울 무승 징크스를 날렸다.
특히 이범영의 선방쇼가 빛을 발했다. 이범영은 두 개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서울의 슈팅세례를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 31분 오스마르이 페널티킥을 몸을 날려 막아낸 데 이어 후반 33분에도 김진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범영은 "전반전 시작하기 전에 몸을 풀 때, 골문 뒤 서포터즈석 앞에 성효 부적이 걸려 있더라"면서 "그걸 보는 순간, 왜인지 믿음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이전까지 믿지 않았는데 페널티킥 두 개를 막고 보니 부적의 효력이 있었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페널티킥 당시 선방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털어놨다. 이미 K리그 선수들의 페널티킥 성향은 파악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범영은 "오스마르는 새로운 선수이기 때문에 분석된 내용이 없었고 즐겨 차는 방향이 예상해서 그렇게 몸을 날렸다"고 설명하면서 "대부분의 K리그 선수들의 코스, 잘 사용하는 발 등을 분석해서 머릿 속에 넣어두는데 김진규 선수는 분석들이 주효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범영의 활약으로 부산은 리그 2연승을 달리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동시에 시즌 초반, 전북-포항-서울 등 강팀을 상대로 이어진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범영은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에서 주로 연습한 것이 팀 조직력이었고 거기서 부족한 부분은 좀 더 다졌는데 공격적인 부분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했다"면서 "동계훈련동안 공격 축구를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잘 맞아 떨어져서 2연승까지 간 것 같다"며 공격력 향상을 부산의 초반 돌풍의 힘으로 꼽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범영 (C) 부산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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