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엑스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트로트는 우리들의 삶을 대변했다.
21일 방송된 Mnet 트로트 버라이어티쇼 '트로트엑스'에서는 우리의 삶을 대변했던 트로트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본격적인 서바이벌에 앞서 트로듀서(트로트와 프로듀서의 합성어) 매칭이 행해졌다. 태진아-박명수, 설운도-뮤지, 박현빈-아이비, 홍진영-유세윤의 조합으로 12주 여정을 함께하게 됐다.
첫 번째 도전자는 판소리를 전공한 26세 청년 김재혁. 나훈아의 '고장난 벽 시계'를 구수하게 열창한 그는 유아인을 닮은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 팀의 선택을 받은 김재혁은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홍진영-유세윤 팀을 택했다.
두 번째 도전자로 '광진구 고소영' 조정민이 나섰다.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장윤정의 '꽃'을 부른 그녀는 박현빈을 택했다.
일본에서 활동했던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는 박상철의 '무조건'을 신나게 편곡, 흥겨운 무대를 연출하며 홍진영-유세윤 팀에 합류했다. 30년차 무명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50세 나미애(본명:김규순)는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를 절절한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태진아-박명수는 나미애에 이어 현인의 '꿈 속의 사랑'을 부른 가수 심신을 얻었다. 현철의 '당신의 이름'을 부른 유채훈은 높은 음역대를 자랑, 시원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8명의 트로듀서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그는 롤모델인 박현빈에 안겼다.
트로트를 사랑하는 목사 구자억은 단연 신스틸러였다. 자신의 곡인 '참말이여'를 부르며 트로듀서의 웃음과 찬사를 유발했다.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X-TIME에서 간드러지는 개인기를 펼쳤고 결국 태진아-박명수가 구원의 손길을 내줬다.
베베미뇽 벤은 청아한 목소리로 김수희의 '애모'를 열창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준 그녀는 태진아-박명수 팀을 최종 선택했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 참가자 탈북자 박성진은 '찔레꽃'을 소해금으로 연주하며 소리의 우수함을 알렸고, 누나를 그리워하는 '한'(恨)을 표현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서민의 삶의 애환이 묻어있는 트로트는 오랫동안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90년대 들어 빠른 랩 음악에 밀려 주춤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트로트 음악에 투영했다. 무대를 수놓으며 관객을 울리고 웃긴 뽕끼를 담은 음악은 강력한 메시지를 설파하며 조용한 귀환을 알렸다.
한편 '트로트엑스'는 오리지널 트로트 뿐만 아니라 기존 트로트에 락, 힙합, 댄스, EDM(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라이어티 쇼다.
대한민국 트로트를 대표하는 뮤지션과 타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 2명이 한 팀을 이뤄, 이들이 선발한 일반인 참가자와 드림팀을 구성해 다른 드림팀과 경쟁을 펼치게 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태진아, 설운도, 박명수, 아이비, 박현빈, 홍진영, 뮤지, 유세윤 등이 트로듀서로 나선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트로트엑스 ⓒ Mnet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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