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모예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반 페르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올림피아코스를 3-0으로 눌렀다. 1차전 0-2 패배를 극복한 맨유는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건넨 선발 라인업을 다소 의외였다. 경기 전부터 선발을 예고하던 카가와는 벤치에서 출발했고 라이언 긱스, 대니 웰백,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이 출격했다. 이를 확인한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모예스 감독이 카가와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 말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벤치 멤버로 나설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들로선 의아해 할 법도 했다. 올림피아코스를 앞두고 맨유는 변화를 예고했다. 그 중심에 카가와가 있었다. 영국 주요 매체, 스포츠몰, 기브미풋볼는 물론 맨유 공식 채널 등은 모두 카가와의 선발 예고 사실을 전해 선발 출전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그의 위치는 다름 아닌 벤치였다. 교체 출격에 대한 예상은 있었다. 하지만 결국 카가와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반 페르시의 맹활약과 함께 3-0으로 앞서간 맨유는 반 페르시 대신 대런 플레처, 에슐리 영 등을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 후반 말미 반 페르시가 부상으로 실려나오자 모예스는 카가와보단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했다.
카가와는 벤치에서 팀의 완승을 지켜봐야 했다. 맨유는 전반 23분 페널티킥과 전반 46분 추가골, 후반 7분 프리킥을 꽂아 넣은 반 페르시의 맹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최근 이탈리아로의 이적설이 도진 상황에서 이번 경기에서도 간택을 받지 못한 카가와로선 마냥 웃을 수도 없던 팀의 3-0 완승이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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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가와 신지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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