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브라질 폭격기' 하파엘 코스타(FC서울)가 이적 후 데뷔골을 신고했다.
서울은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에 머물렀다. 반면 안방에서 승리한 히로시마는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하파엘 코스타에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교체 투입 후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이번에도 교체 출격이었다. 전남과의 리그 개막전 이후 선발 보다는 교체요원으로 활약했던 하파엘은 이번에도 후반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골이 간절했던 후반 13분 최용수 감독은 하파엘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요한 대신 하파엘이 들어가며 공격에 날을 더했다. 효과는 곧 나타났다. 후반 15분 최현태가 오른쪽에서 헤딩 경합을 하다 공이 페널티박스 안쪽 정면으로 향했다. 기다리고 있던 하파엘은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 후 데뷔골이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한 득점이었다. 하파엘 본인은 물론 서울로서도 골 갈증을 일부 해소했다. '데얀의 후계자'라는 기대 아래 가세한 하파엘이 골맛을 봄에 따라 앞으로의 공격진 운영에도 어느 정도 실마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하파엘의 귀중한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후반 34분 시오타니 츠카사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윤주태 역시 1-2로 뒤진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서울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하파엘 코스타 ⓒ 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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