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무시무시한 악녀들이 나타났다.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39회에서는 황태후(김서형)와 바얀후두(임주은)가 검은 속내를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태후는 타나실리(백진희)의 죽음으로 무수리로 전락한 서상궁과 연상궁에게 바얀후드(임주은)가 황후로 책봉되면 상궁 신분을 회복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조건은 바얀후드에게 황태후의 사람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는 것이었다. 황태후는 새 황후를 자기 손 안에 둘 심산이었다.
게다가 어린 마하에게 연신 "황자의 어미를 고려 출신 기첩여(하지원)가 죽였다. 불쌍하게 비참하게 죽었다. 그 원통함을 황자가 풀어줘야 한다"고 속삭이며 실성한 듯 웃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한편 바얀후두는 타환(지창욱)의 정실황후로 책봉된 뒤 친척 오라버니인 탈탈(진이한)이 찾아오자 반가워하면서 하대를 해도 좋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탈탈은 "다시는 그 따위 짓 하지 마라. 어린 황자를 독살하려 들다니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냐. 어렸을 때 넌 투기심이 강하고 잔인했다. 새가 시끄럽다고 토막 내 새장 안에 넣어뒀던 애가 아니냐"라고 몰아붙였다.
사실 탈탈은 황자의 암죽에 독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얀후두가 일을 꾸몄을 거라고 생각해 황후전을 찾아간 것이었다. 바얀후두는 탈탈의 추궁에 웃음기를 빼고 하대를 멈추게 한 뒤 자신이 황자를 독살하려고 했음을 털어놓더니 "난 이 나라 황후다. 황제를 귀비에게 빼앗길 거였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거다. 내가 황제 어찌 빼앗아오는지 보라"고 섬뜩한 눈빛을 보였다.
타나실리의 죽음과 함께 평화로울 것 같았던 내명부에는 오히려 진짜 악녀들의 등장으로 더 치열한 궁중 암투가 벌어지게 생겼다. 기승냥은 이 악녀들에 맞서 혼자 고군분투를 해야 할 상황이다. 기승냥을 이용하고 버린 황태후와 타환의 총애를 받는 기승냥이 못마땅한 바얀후두가 앞으로 또 어떤 악행을 벌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김서형, 임주은, 진이한 ⓒ 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