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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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밀회'③] 안판석 감독의 부조리 고발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14.03.18 01:09 / 기사수정 2014.03.18 01:5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안판석 감독의 부조리 들춰내기는 계속됐다.

17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에서는 서한아트센터 개관 기념 음악제 당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한예술재단 산하 아트센터 대표 서영우(김혜은 분)는 연주회에서 라이벌 교수인 인서(박종훈)에게 밀려 삼중주 연주를 맡은 서한음대 피아노과 교수 준형(박혁권)을 깔본다.

영우는 준형에게 "실력 있는 제자도 없고, 실력과 덕망도 없다. 와이프 인맥만 믿지 말라. 아니면 줄을 바꿔 서 보던가"라고 독설을 가하며 학연·지연이 만연하다는 것을 보였다.

앞서 서한예술재단의 이사장 한성숙(심혜진)은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에게 "음악제에서 지휘·협연 모두 조인서 교수가 차지해 남편 배 좀 아프겠네"라고 말했다. 혜원은 "그게 또 힘이죠"라며 넌지시 파벌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판석 감독은 선굵은 연출로 작품에 현실의 세태를 투영해왔다.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는 병원 내의 치열한 권력 암투와, 인간의 비열함을 담아냈다.

김희애와 함께한 JTBC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는 강남 대치동에 사는 상류 계층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겉으로는 교육 개혁을 부르짖으면서도 속으로는 주류 사회에 편입되길 바라는 강남좌파를 적나라하게 풍자했다.

이번 '밀회'에서도 거침없는 폭로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 민학장(김창완)이 준형에게 "조인서가 잘 놀아야 우리가 자유롭다. 내년 입시 아직 안 끝났다. 그것 끝나면 이사회다. 내가 그림을 크게 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클래식계의 이면에 가려진 입시 비리와 대학 내 세력 싸움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료계, 교육계를 거쳐 이번에는 클래식 음악계다. 안판석 감독은 무대를 바꿔도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비열하고 계산적인 단면과 부조리를 보여주려 한다.

한편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처절한 사랑을 그린 감성적 멜로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밀회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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