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환, 이소라, 임창정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오랫동안 잠자던 '가요계 무림고수'들이 서서히 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어린왕자' 이승환을 시작으로 임창정, 이소라가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다. 아이돌 그룹 전성시대 속에서 정규 8~11집을 자랑하는 이들이 농익은 실력으로 가요계를 평정할지 궁금케 한다.
이승환은 17일 정규 11집 수록곡 '내게만 일어나는 일'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내게만 일어나는 일'은 이승환의 정규 11집 앨범 'fall to fly-前(폴 투 플라이)'의 5번 트랙으로 이승환 특유의 감성이 실린 곡이다. 첼로와 피아노 선율만이 흐르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웅장한 코러스가 돋보이는 '타일러 그리 타일러도' 후렴구가 특징이다.
'내게만 일어나는 일' 뮤직비디오 또한 이승환만이 가진 정체성을 전달한다. 가사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방법이 아닌 이승환과 등장인물들의 실루엣과 무용단 안무로 곡의 느낌을 새롭게 해석했다.
이승환의 정규 11집은 2010년 발표한 'Dreamizer(드림마이저)'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오랜 휴식기에 들어갔던 이승환의 발라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정규 11집은 26일 대중에 공개된다.
이소라는 여덟 번째 정규 앨범 '8'로 6년 만에 공식 활동을 앞두고 있다. 이소라의 8집 앨범 중 공개된 곡은 없지만 트랙리스트는 알려졌다. 13일 이소라의 이번 앨범 공식 페이스북에는 '나 focus', '좀 멈춰라 사랑아', '쳐', '넌 날', 운 듯' 등의 8집 앨범 수록곡 목록이 공개됐다. 간결하지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제목들로 이소라만이 표현할 수 있는 담담하고 깊이 있는 노래들을 기대케 했다. 이소라의 정규 8집은 다음달 8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매된다.
가수 활동 은퇴를 선언했던 임창정도 정규 12집 '흔한 노래…흔한 멜로디'로 돌아온다. 이 앨범은 임창정이 5년 만에 발표하는 것으로 타이틀곡은 '흔한 노래'다. 이 곡은 평소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이하늘의 친동생 이현배가 속한 프로듀싱팀 수퍼터치가 작곡을, 임청정이 직접 가사를 썼다.
'흔한 노래'는 헤어진 연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보통 사람처럼 적당히 아파하며 조금씩 아픔을 잊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이 외에도 전작 '나란 놈이란'에서 호흡을 맞춘 작곡가 백민혁과 함께 작업한 '어느 하루가'를 비롯해 JTBC '히든싱어-임창정편' 출연자들과 함께 한 '너의 미소', 테크노 뽕짝의 전설 신바람 이박사와 함께 한 '임박사와 함께 춤을', 휘성이 작사작곡한 발라드 '마지막 악수' 등 장르를 넘나드는 트랙리스트가 전해졌으며 20일 자정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4~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찾아오는 가요계의 무림고수들. 장은 오래 담글 수록 맛이 깊어진다고 한다. 세 명의 가수들이 남다른 실력으로 가요 팬들의 마음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소라, 이승환, 임창정 ⓒ 포츈엔터테인먼트, 드림팩토리, NH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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