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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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 고발자' 안판석 감독, '밀회'서 클래식 음악계 겨냥

기사입력 2014.03.17 16:59 / 기사수정 2014.03.17 17:03

김승현 기자


▲ 밀회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안판석 감독은 '밀회'를 통해 어떠한 현실의 단면을 조명할까?

17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가 베일을 벗는다.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 분)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처절한 사랑을 그린 감성적 멜로 드라마다.

'밀회'는 김희애와 유아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19세 나이차를 극복한 두 사람의 도발적인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공개될 때마다 이목이 쏠렸고 이들이 펼칠 로맨스는 어떠한 조화를 이룰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쟁쟁한 남녀 주연 배우의 호흡과 함께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의 존재는 '밀회'를 지탱하는 큰 원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애는 "연출 스타일이 마음에 들고, 촬영 과정을 다른 분들이 와서 보면 좋을 정도로 유쾌하다"라고 했고, 유아인은 "기능적인 연기보다 실제 연기를 중시하는 안판석 감독과 작업하게 된 것이 끌렸다"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특히 안판석 감독은 자신이 연출하는 작품에 현실의 세태를 투영하며 호평을 이끌어내 왔다.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는 전형적인 메디컬 드라마에서 벗어나 병원 내의 권력 암투를 그려냈다. 외과 과장이라는 권력 앞에서 비열해지는 인간의 질주와 종말을 담아내며 메디컬 드라마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냈다.

김희애와 함께한 JTBC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는 강남 대치동에 사는 상류 계층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겉으로는 교육 개혁을 부르짖으면서도 속으로는 주류 사회에 편입되길 바라는 강남좌파를 적나라하게 풍자했다.

상류층의 위선과 속물적인 속내를 드러냈던 안판석 감독은 '밀회'에서도 부조리한 세태를 압박할 예정이다. '밀회'는 겉으로 보기엔 고상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그 이면엔 어두운 자화상을 가진 클래식 음악계의 이면에 가려진 입시비리와 대학 내 세력 싸움 등을 비춘다. '클래식 마피아', '스폰서 권력', '음대 입시 괴담' 등 추문이 추문을 은폐하는 데 쓰이는 악순환을 거침없이 폭로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강남좌파에 이어 안판석 감독이 클래식계에 어떠한 방식으로 조용한 파장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클래식계의 명과 암을 조명할 '밀회'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안판석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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