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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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사극 '정도전'의 조용한 돌풍, '개콘'과의 한 지붕 경쟁

기사입력 2014.03.17 15:24 / 기사수정 2014.03.17 16:4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이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정도전'은 16.1%(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5일 방송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6.9%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선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동시간대 2TV에서 방송되는 '한 지붕'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개그콘서트'는 올해 들어 단 한 차례(2월 24일~3월 2일)를 제외하고 매주 주간 예능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의 '한 지붕 경쟁'은 '개그콘서트'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코너 '배꼽도둑'에서 이문재는 "요즘 (개그콘서트) 시청률이 많이 떨어졌다. 이제는 '정도전'이 더 재미있다고 하더라"면서 '정도전'을 언급해 웃음을 준 바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방송된 '정도전' 20회는 16.5%의 시청률로 15%를 기록한 '개그콘서트'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후 지난 주 토요일에 방송된 21회에서는 지난주의 16.5%를 넘어서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월 첫 방송 된 '정도전'은 KBS가 정통 대하사극 부활을 알리며 5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정도전'은 왕이나 귀족이 중심이 되는 여타 사극과는 달리, 나라와 문화를 만든 정치가이자 지식인 정도전의 삶에 초점을 맞추면서 격동의 시기에 대의명분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진짜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브라운관에 펼쳐내고 있다.

'정도전'은 타이틀롤 정도전을 연기하는 조재현을 비롯해 유동근, 서인석, 박영규, 임호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물론, 사실을 기반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만들어진 탄탄한 대본에 강병택 PD의 연출력이 더해졌다. 동시간대 최강자였던 '개그콘서트'와의 경쟁구도가 언급된다는 점은 그만큼 '정도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총 60부작으로 기획된 '정도전'은 이제 1/3 정도가 지난 상황이다. 조용한 돌풍을 만들어가고 있는 '정도전'이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계속해서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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