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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리뷰] 오리온스, 새역사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사입력 2014.03.17 11:2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오리온스가 남은 3경기에서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고양 오리온스는 서울 SK 나이츠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2013-14시즌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벌인다. 앞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1,2차전은 모두 SK의 승리로 돌아갔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4강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오리온스가 3연승에 성공한다면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1차전에서 안 됐던 점은 2차전에서 대부분 고쳐졌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제공권 문제와 지역방어 대처가 1차전의 패인이라고 이야기했다. 제공권 문제는 여전했지만 지역방어를 무력화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SK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3-2 드롭존의 약점은 양 쪽 코너에서의 3점슛이다. 오리온스는 1차전부터 이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 그러나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2차전에서는 3점슛 정확도가 한층 나아졌다. 1차전 3점슛 31개를 시도해 10개가 성공으로 이어졌고(32.3%), 2차전에서는 18개를 시도해 8개를 집어넣었다(44.4%). 기회를 만드는 과정은 1,2차전 모두 잘 됐다. 슈터들이 얼마나 잘 받아 넣느냐에 달렸다.

가드 싸움에서 완패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는 한호빈이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29분 53초를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11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제는 한호빈의 부상 정도다. 한호빈은 2차전 경기 종료 약 3분 30초를 남기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만약 한호빈이 3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면 이현민이 최소한 2차전 한호빈만큼의 활약을 해줘야 한다.

기대대로 안 된 부분은 역시 리바운드다. 오리온스는 1차전 리바운드에서 25-35로 밀렸고, 2차전 역시 22-32로 제공권 우위를 허용했다.

2차전 3쿼터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여기까지 리바운드 16-16으로 대등했지만 4쿼터 들어 격차가 벌어졌다. 4쿼터 SK에 16개의 리바운드를 내주는 사이 단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데 그쳤다. 이 6개의 리바운드는 모두 외국인선수가 잡아냈다. SK 못지 않은 장신 포워드라인을 자랑하는 오리온스였지만 높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셈이다. 반면 SK는 4쿼터 출전선수 9명 전원이 리바운드에 가담하면서 최소 1개씩을 잡아냈다.

SK는 1,2차전 모두 상대보다 많은 턴오버를 기록했다. 이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SK는 1차전 14개(오리온스 11개), 2차전 16개(오리온스 13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김선형이 6개, 애런 헤인즈가 7개의 턴오버를 범했다(팀 내 턴오버 1,2위). 오리온스가 볼 소유를 길게 하는 이 두 선수에 대한 수비를 철저히 준비한 결과다. 이들의 볼 소유 비중을 나눠 가질 선수들이 필요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오리온스 최진수 성재준, SK 주희정, 김선형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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