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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한신 오승환과 만날 센트럴리그 타자들

기사입력 2014.03.17 15:13 / 기사수정 2014.03.17 15:13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바야흐로 야구시즌이 돌아왔다. 일본프로야구는 오승환의 진출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의 한신타이거스는 센트럴리그 소속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던 임창용 이후 오랜만에 한국인 선수가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오승환과 만날 타자 중 주의 깊게 봐야 할 타자들은 누가 있을까.

▲ 외국인 선수 경계령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초특급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는 3명으로 압축된다. 주니치 드래곤스의 헥터 루나,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즈의 토니 블랑코, 야쿠르트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다.

루나는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뛰어난 콘택트능력으로 85경기 115안타 타율 3할 5푼을 기록했다. 블랑코는 41홈런 136타점의 괴력을 뿜어낸 강타자다. 우타자인 블랑코는 41홈런 중 좌(23), 중(12), 우(6) 각각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당겨친 홈런이 많았다. 좌투수에게 타율 2할 7푼 6리, 우투수에게는 3할 5푼 6리를 기록했다. 상대에 따른 성적 구분이 뚜렷했다.

발렌틴은 더 설명이 필요없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거포다. 가정문제로 언론에 화제가 됐지만 무시할 실력은 아니라는 평가다. 발렌틴은 지난 시즌 60홈런 131타점을 달성했다. 한신의 나카니시 키요오키 투수코치는 발렌틴의 아시아신기록 홈런속도에 대해 "외국인이 홈런 달성하는 건 둘째치고 제정신이 있다면 정면으로 던지겠나?"라며 투수들이 발렌틴과 승부를 피한 것이 '외국인 차별'에만 있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 요미우리와 대결을 주목하자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들은 요미우리에 있다. 요미우리는 라인업 전체가 응집력과 펀치력을 갖추고 있다. 아베 신노스케, 쵸노 히사요시, 사카모토 하야토, 무라타 슈이치 등 중장거리 타자들이 오승환의 세이브 방해꾼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쵸노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기억이 있는 선수다. 이외에 요미우리는 다카하시 요시노부, 카타오카 야스유키 등 수준급 타자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 호세 로페즈와 대결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우타자 로페즈가 기록한 18홈런은 모두 좌월홈런이었다.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스타일로 몸쪽공은 위험하다. 좌타자 아베 역시 32홈런 중 27홈런이 당겨친 우월홈런이었다. 지난해 두 선수에게 몸쪽 높은 공은 사냥감이 되기 일수였다.

사카모토와 쵸노, 무라타는 일명 광각타법이라 불릴 정도로 좌-중-우 고르게 타구가 뻗어나가는 '스프레이 히터'들이다.

일본의 야구전문지 베이스볼매거진은 2014시즌 전망 선수명감집을 통해 각 팀 타격 수준을 점수화했다. 요미우리는 100점, 요코하마는 90점, 한신은 80점으로 평가받았으며, 주니치, 야쿠르트, 히로시마는 각 75점을 받았다.더욱 적은 팀과 더 자주 만나야한다. 외국인 선수 특유의 견제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한신의 수호신으로 등극 할 수 있을까. 2014시즌 오승환이 기대되는 이유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아베 신노스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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