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팬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야구장이 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이 흐뭇하게 웃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KIA는 올 시즌부터 지난 30년간 사용했던 광주무등야구장 대신 최신 시설을 갖춘 새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KIA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온 후 새 구장에서 몇 차례 훈련을 했지만, 아직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 일단 불펜 설계를 약간 손봐야 하고, 외야 파울존이 지나치게 좁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2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선동열 감독은 "넥센전을 마치고 광주로 내려가 13일 첫 야간 훈련을 한다. 전광판 뒤쪽에 아파트 4채가 있는데 야간 훈련을 하면서 아파트 불빛이 타자의 시야를 방해하는지 지켜봐야 겠다"며 "외야가 뚫려 있어서 타자들에게 훨씬 비거리가 가깝게 느껴지는데, 사실 거리는 멀다. 겨울이라 맞바람도 부는거 같은데 따뜻해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낙후됐던 무등구장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내가 그동안 본 전광판 중에 가장 크다. 전광판이 정말 크다"고 몇 번이나 강조한 선동열 감독은 "팬들에게는 최고의 구장이 될 것 같다. 좌석간 간격도 넓고, 의자 자체도 좋더라"고 엷게 미소지었다.
물론 주의사항(?)도 있다. 선동열 감독은 "1층 객석은 원만한 반면, 2층 객석은 경사가 있다. 야구장에서 약주 드시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지난 8일 개장식을 치렀지만, KIA 선수단은 대구에서 삼성과 시범경기를 치르느라 참석하지 못했다. KIA는 오는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새 구장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선동열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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