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밀회'는 '아내의 자격'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JTBC 월화드라마 '밀회'가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희애와 유아인이라는 쟁쟁한 라인업 외에도 '아내의 자격' 팀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 방송된 '아내의 자격'은 2011년 12월에 개국한 JTBC가 총체적인 시청률 부진으로 허덕일 당시, 비지상파채널로서는 유례없는 최고 5%대에 육박하는 시청률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JTBC 드라마의 우수성을 알렸던 '아내의 자격' 팀이 그날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밀회'로 다시 뭉쳤다. 특히 '믿고 보는 콤비'인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의 존재는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최진실, 손창민 주연의 '장미와 콩나물'(1999), 원미경 강석우 심혜진 주연의 '아줌마'(2001), '아내의 자격'(2012)에서 호흡을 맞추며 히트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정성주 작가는 우리 사회의 명암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명료한 주제의식에 초점을 둔 정교한 구성력이 돋보인다. 안판석 감독은 드라마적 재미와 뚜렷한 주제의식, 선 굵은 연출력을 자랑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지난 2007년에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내의 자격'에서 이들 명품 콤비와 함께 작업했던 김희애의 가세는 힘이 되고 있다. '아내의 자격'에서 김희애는 강남의 사교육 열풍 속에서 자녀교육에 몰두했지만, 우연히 만난 치과의사와 격정적 사랑에 빠지는 윤서래 역을 맡았다. 김희애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5월에 열린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희애, 정성주 작가, 안판석 감독이 다시 만난 '밀회'가 전작인 '아내의 자격'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 분)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처절한 사랑을 그린 감성적 멜로 드라마다. 오는 17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밀회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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