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개막시리즈 선발로 낙점된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이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세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는 23일 호주에서 열리는 개막시리즈 선발로 낙점된 류현진이다. 개막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 시범경기에 오를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가볍게 공을 뿌리면서도 날렵한 제구력을 뽐냈다. 5회 실투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연속 안타를 맞은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 큰 위기 없이 세번째 실전 점검 무대를 마쳤다.
시작부터 좋았다. 류현진은 공 11개로 1회를 매듭지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빌리 번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2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닉 푼토를 우익수 뜬공, 조쉬 도널드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열었다.
2회에도 거침없이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공 2개로 선두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알베르토 카야스포에 첫 안타를 맞았다. 이후 마이클 테일러에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더블 플레이를 위해 2루로 공을 뿌렸으나 다저스 1루수 스캇 반슬라이크가 포구를 완벽하게 하지 못해 주자가 1루에서 살았다. 이어 실책으로 2루까지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크리스 히메네즈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초 선두타자 샘 펄드에게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이때 다저스 2루수 디 고든의 호수비가 빛났다. 고든은 안타성 타구를 걷어냈다. 야수 도움으로 1아웃을 잡은 류현진은 엘모어를 유격수 땅볼, 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 후 두 번째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우전 안타로 카야스포에게 1루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테일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크리스 히메네즈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 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는 실투가 홈런으로 이어져 첫실점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를 상대로 변화구를 던졌다. 하지만 공이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아 테일러의 방망이에 그대로 통타 당해 솔로포로 이어졌다. 류현진도 실투를 인정하는 듯 머쓱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뿐, 류현진은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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