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FA컵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스날이 웃는다. 8년 무관의 설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다.
'무관의 제왕' 아스날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에버튼과의 2013-14시즌 FA컵 8강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두면서 4강에 안착했다.
모처럼 아스날이 다시 웃었다. 2월 들어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이 모자라며 흔들리던 모습이 오랜만에 사라졌다. 부진의 비난 포화를 온몸으로 받았던 메수트 외질도 1골 1도움의 활약을 보여주며 여전한 능력을 과시했다. 에버튼전 대승은 빠르게 팀을 가다듬는 기폭제라는 평가다.
여기에 낭보도 날아들었다. FA컵 대진 추첨상 준결승에서 맨시티를 만날 것이 분명했던 아스날이었다. 맨시티와 위건의 승자와 대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맨시티의 탈락을 예견한 이는 없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동시에 지난주 리그컵 우승으로 한층 더 기세를 탈 것이 분명했다. 모두가 아스날과 맨시티의 빅매치를 예상했고 우승이 급한 아스날로선 껄끄러운 상대였다.
그러던 맨시티가 떨어졌다.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범한 수비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탈락으로 이어졌다. 당연히 웃는 쪽은 아스날이다.
공은 둥글다지만 아스날의 FA컵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나머지 3팀에 비해 아스날의 전력이 우위다. 맨시티를 잡은 위건이 까다롭겠지만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한 팀이다. 반대편에서 올라올 헐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3부리그)는 더욱 아스날과 전력 차가 크다.
부상자 속출과 빠듯한 3월 일정으로 여전히 고비가 많은 아스날이지만 FA컵 현 상황만 놓고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아스날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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