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이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2실점했다. 더딘 듯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위치한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14 MLB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1회와 2회 각각 1실점하면서 4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볼넷은 2개, 탈삼진은 3개가 나왔다.
좋은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시범경기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회부터 실점이 있었지만 류현진은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좌우 코너워크와 변화구 움직임을 신경 쓰면서 신중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 이후에는 직구 비중을 높이는 등 '실험'에 집중했다. 3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면서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1회 실점 과정은 수비 문제가 더 컸다. '대도' 빌리 해밀턴을 기습번트 안타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2루수 알렉스 게레로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번트에 대비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게레로의 경험과 정보가 부족했다. 조이 보토의 1루 땅볼도 병살타가 될 수 있었으나 유격수 미겔 로자스의 송구가 빗나갔다.
수비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현재의 기록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페이스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오히려 소화 이닝과 투구수는 지난 시즌보다 이른 시점에서 늘렸다.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4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 첫 3이닝 이상 투구는 3월 7일 클리블랜드전이었다. 당시 기록은 3이닝 2피안타 2실점 5탈삼진. 이번 경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다음 등판(3/12 밀워키전)에서는 4⅔이닝을 소화하면서 3실점을 기록했다. 이 두 경기를 포함해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 연속 실점했다.
그러나 정규 시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첫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3.00, 14승 8패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A 다저스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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