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난해 유럽과 대만에 상륙하며 '한류'에 버금가는 '할류'를 형성한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와 짐꾼 이서진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콘텐츠를 가지고 돌아왔다. 전문 예능인이 없어도 자신들만의 강력한 에피소드를 구축, 실버 예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tvN '꽃보다 할배'의 세 번째 여행기를 담은 스페인 편이 7일 전파를 탄다. 첫 방송에 앞서 프로그램의 연출자이자, 이들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제6의 멤버' 나영석 PD가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한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문화의 교차지, 스페인의 낭만
나영석 PD는 우선 스페인 자체를 꼽았다. 지중해와 대서양을 낀 해양국가인 스페인은 이슬람과 아랍, 기독교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다양한 양식이 깃든 건축물은 스페인이 자랑하는 볼거리로 지목된다. 나 PD는 "스페인의 문물은 유럽 각지의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다. 여러 문명권에서 영향을 받았기에 다양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짙다. 이것이 곧 스페인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저명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작을 보고 놀라게 되는 일행의 모습은 벌써 그려진다.
▲ 고된 여행에서 우러나오는 할배들의 깊은 감정선
스페인 여행은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출연진들은 이 기간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등의 도시를 방문했다. 나영석 PD는 이번 편의 콘셉트를 '중급 배낭여행'으로 잡으며, 재미가 떨어지더라도 H4의 여행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1인당 10만 원의 용돈은 대폭 삭감됐고, 이전보다 빡빡한 스케줄 하에서 고된 여행의 묘미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전편의 분위기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면, 달라진 상황에 직면한 H4는 거침없이 충돌하기도 한다. 나 PD는 "힘든 스케줄 소화로 이전과는 다른 깊어진, 그리고 못 보던 감정선이 등장한다. H4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투덜이' 이서진의 역습
이서진이 나영석 PD가 설치한 덫에 걸려 헤어나오지 못하는 장면은 웃음을 유발하는 무기였다. '럭셔리 엘리트' 이미지였던 이서진이었기에 강도는 더 세게 느껴졌다. 어르신들을 잘 보필하면서 쩔쩔맸고, 여행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한(恨)을 제작진에게 쏟아내는 모습은 어느새 하나의 캐릭터가 됐다. 이서진은 '지켜주지 못해도 미안하진 않아'라는 식으로 뒤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던 제작진에게 이를 갈게 된다. 나 PD는 "이서진과 제작진의 난투극 수준으로 치닫는 대립각이 마지막 관전 포인트다. '이러면 안되죠'라면서 서로 예의를 지켰던 과거와 달리 '뭐하는 거야', '거기 서', '잡아', '도둑놈 아냐?'등의 고성과 서로 물어뜯는 대화가 오간다"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꽃보다 할배'는 유럽과 대만에서의 여행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H4와 이서진은 시너지를 양산하며 감동과 웃음 넘치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들이 세 번째 여행지 스페인에서 전할 이야기는 7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는 '꽃보다 할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꽃보다 할배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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