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진으로 시범경기에서 역전패를 기록하며 최근 2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뮤니시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맞대결에서 3-7로 패배를 떠안았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커쇼의 부진이 뼈아팠다. 1회말과 2회말 연속해서 삼자 범퇴를 기록한 커쇼는 3회말 급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데릭 바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후 데릭 노리스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무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샘 펄드가 커쇼의 3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적시타를 쳤고 2루에 있던 바튼이 홈을 밟아 1-2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여전히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커쇼는 번스에게 또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푼토가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때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2 역전 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커쇼를 내리고 중간 계투 브랜든 리그를 올렸다. 리그는 첫 타자인 제드 라우리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조쉬 도날드슨에게 볼넷, 조쉬 레딕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실점했다.
여기에 데릭 노리스가 2점짜리 적시타를 하나 더 추가하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7-2까지 벌어졌고, 리그가 펄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간신히 처리하며 길고 길었던 3회말을 마쳤다.
다저스의 추가점은 5회초에 터졌다. 선두타자 미겔 올리보가 조쉬 린드블롬의 초구를 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디 고든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올리보는 2루 베이스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 1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숀 피긴스가 아쉬웠다. 피긴스는 초구를 건드려 외야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다음 타자가 이날 컨디션이 좋은 안드레 이디어였다. 역시 초구를 받아친 이디어는 우익수 마이클 테일러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고, 올리보를 홈으로 불러들여 3-7을 만들었다. 그러나 헨리 라미레즈가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의 공격 기회는 마지막 9회초에도 있었지만, 후속타가 불발되며 더이상의 추가점을 뽑지 못한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커쇼는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애리조나전 2이닝 3실점 이후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이다. 커쇼에 이어 등판한 리그 역시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세스 로진, 페드로 바에즈, 자렛 마틴이 무실점으로 경기 중후반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디어와 올리보가 멀티안타를 기록했고, 볼넷은 한개도 없었다.
오클랜드는 팀안타 8개로 다저스보다 1개 적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5회말 집중 공격으로 효율적인 승리를 거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클레이튼 커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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