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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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손여은 "변해가는 '한채린' 연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기사입력 2014.02.28 10:12 / 기사수정 2014.02.28 10:12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세번 결혼하는 여자' 손여은이 까칠한 시월드와 갈등 속에서 급기야 이혼 위기에 처한 극 중 한채린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손여은은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정태원(송창의 분)과 재혼 후 새엄마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한채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30회 방송분에서는 채린과 딸 정슬기(김지영)와의 갈등을 알게 된 정태원이 단호하게 이혼을 요구했다. 하지만 채린은 태원의 차갑게 굳은 모습에도 불구하고 절대 이혼만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마음을 닫아버린 정태원의 이혼 선언과 그런 태원의 요구는 아랑곳없이 방긋방긋 웃으며 철면피 행보를 이어가는 한채린이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손여은은 청순했던 '요조숙녀'에서 갈수록 '악녀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한채린에 대해 "한채린은 자라온 환경과 주위에서 만들어지는 상황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인 행동과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며 "보통 일반적인 악역이 아닌,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는 인물로 비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손여은은 "처음 한채린이라는 인물을 만났을 때는 차분하고 참하기만 한 캐릭터로만 알았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변해가는 모습을 맞닥뜨리면서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하면서도, "하지만 누구보다 채린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녀의 변화가 공감갈 수 있도록 최대한 현실성 있게 표현하고 싶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또한 손여은은 180도 달라진 한채린의 극과 극 '반전 면모'를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극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진짜 나의 일상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계획하고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배우들과 호흡하며, 현장에서 느껴지는 대로 연기하고 있다"고 수줍게 웃어보였다.

특히 손여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지난 19회 방송에서 시누이 정태희(김정난)를 어이없게 만들었던 대화 신을 꼽았다. 정태희가 보고 있던 잡지의 화려한 보석 광고 페이지를 펼쳐 보이며 "너무너무 아름답지"라고 묻자, 채린이 "저는 한송이 이름 모르는 들꽃이 더 아름다워요. 이건 그래봤자 생명이 아닌 돌이잖아요. 인위적으로 깎고 갈아 모양 낸 거구요"라고 답했던 것. 이에 대해 손여은은 "악의 없는 솔직함이 의도치 않게 상대방과 갈등을 만들게 되는 채린을 그대로 설명해준 것 같아 촬영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손여은은 한채린과 함께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태원네 가족' 김용림과 김정난, 허진에 대해 "진짜 너무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극 중에서는 까칠하고 무서운 시월드지만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웃음꽃 만발이다"라고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용림 선생님께서는 중간중간 재밌는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많이 챙겨주신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손여은은 "채린이는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주제를 담아내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세번 결혼하는 여자'를 통해서 결혼의 의미는 무엇이고, 재혼의 의미는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 더욱 멋진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손여은은 쉽지 않은 '나쁜 새엄마'의 모습을 기대 이상으로 훌륭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극의 중요한 전개를 이끌어가게 될 한채린과 그런 한채린을 더욱 실감나게 그려낼 손여은을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매주 주말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손여은 ⓒ 삼화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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