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정호빈과 조동혁의 액션신에는 숨은 의도가 있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극본 박계옥, 연출 김정규) 14회에서는 왕백산(정호빈 분)과 신이치(조동혁)가 맞붙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상하이에 도착한 신이치는 신정태(김현중)를 찾아갔다. 왕백산은 신정태의 집에 신이치가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설두성(최일화)에게 보고했다. 신정태를 이용해 세력을 확장하려는 설두성은 신정태가 신이치에게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왕백산을 보냈다.
신이치는 신정태와 대결을 벌이던 중 예상치 못한 왕백산의 등장에 일단 왕백산과 겨루기로 했다. 왕백산은 맨주먹으로 목검을 든 신이치를 가볍게 제압했다. 신이치는 왕백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더니 끝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이를 지켜보던 신정태는 도꾸(엄태구)가 갑자기 와서는 "저렇게 맞으면 시퍼렇게 멍이 든다"고 하자 아버지를 떠올렸다. 신영출의 시신에도 멍자국이 있었기 때문. 신정태는 왕백산이 아버지를 죽인 진범일 수 있다는 눈빛을 드러내며 왕백산의 진짜 모습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왕백산과 신이치의 액션신이 단순하게 액션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음에 큰 반응을 드러냈다. 사실 극 전개상 왕백산과 신이치의 대결은 매끄러운 흐름이 아니었는데 알고 보니 신정태가 아버지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될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왜 왕백산과 신이치가 싸우나 했는데 그런 의도가 숨어 있었다", "작가님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개연성이 있어 마음에 든다", "오늘 엔딩 완전 소름 끼쳤다"면서 이유 있는 액션신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정호빈, 조동혁, 김현중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