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나유리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구리 KDB생명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1패를 더 추가한 KDB생명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실시 됐다.
KB스타즈는 26일 오후 홈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KDB생명과의 맞대결에서 81-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시즌 16승 14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위협하는 용인 삼성생명의 추격을 1.5경기차로 늘렸다. 반면 KDB생명은 시즌 20번째 패배(10승)를 떠안으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3강에 진입할 수 없게 됐다.
KB스타즈로서는 지난 23일 충격의 신한은행전 패배를 빨리 씻는게 급선무였다. 이날 경기전 서동철 감독은 "나쁜 기억은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다행히 선수들의 자신감은 충만하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코트에 나섰다.
선취점은 KDB생명이 먼저 냈지만, KB스타즈가 곧 따라 잡았다. 1쿼터 초반 홍아란의 리바운드가 변연하의 손 끝에서 득점으로 완성되며 첫 3점차 리드를 잡았고, 커리가 센터에서 슛을 꽂아넣었다. 곧바로 강아정이 노마크 찬스를 살리며 스코어는 13-6이 됐다.
허둥지둥하던 KDB생명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안세환 감독은 모니크 커리 봉쇄를 위해 켈리 케인 대신 제니퍼 레시를 선발로 출전시켰지만, '제니퍼 카드'는 무위에 그쳤다. 커리가 홀로 10점을 넣은 KB스타즈는 27-15, 12점 앞서나갔다.
컨디션 난조로 선발 출전하지 않은 신정자가 2쿼터에 투입되며 KDB생명은 확 달라졌다. 2쿼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점수를 따라붙었다. 수비도 한층 촘촘해졌다. 6득점을 올리는 동안 KB스타즈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KB스타즈도 다시 엔진을 가동했다. 정미란이 외곽에서 쏜 3점짜리 슛이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2분후 변연하가 똑같은 위치에서 한번 더 득점을 올려 점수차를 벌렸다.
KB스타즈가 11점 앞선채 시작된 3쿼터. 높이가 장점인 KDB생명은 여전히 골밑을 공략했다. 켈리와 한채진, 신정자 등 '빅맨'들이 연달아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어 차이를 좁혀나갔다. 반면 KB스타즈는 외곽슛으로 대응했다. 3쿼터에서만 3점슛이 5개나 터졌다. 3개를 꽂아 넣은 정미란에 이어 커리와 변연하가 중요한 순간마다 3점짜리 슛을 성공시켜 추격의 불씨를 꺾었다.
마지막 4쿼터 KB스타즈가 64-55, 9점 앞선채 시작됐다. 경기 종료 시간이 가까워지자 다급해진 KDB생명은 낮은 야투성공률로 고전하며 반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막판 켈리의 골밑 득점 등을 앞세워 7점차까지 좁혔지만 그 이상의 결과를 얻어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 1분 3초전 이연화가 쏜 외곽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반면 KB스타즈는 강아정, 변연하의 득점을 거름 삼아 리드를 유지했고 이변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KB스타즈 정미란은 적재적소에 터트린 3점슛 5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총 득점인 15점 모두 3점슛으로 일궈냈다. '주포' 커리가 26득점을 올렸고, 변연하 역시 15득점을 기록해 공격 라인을 이끌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모니크 커리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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