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호주 A리그로 진출한 김승용(센트럴코스트)이 친정팀 FC서울과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시종일관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한 센트럴코스트는 전반 에스쿠데로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후반 윤일록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센트럴코스트는 K리그에서 뛰던 김승용과 에디 보스나를 영입하며 아시아 무대 경쟁력을 높였다. 그러나 센트럴코스트는 작년 ACL 준우승에 빛나는 서울에 이렇다할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김승용도 전체적인 팀의 수비적인 성향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이 옛 친정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이 진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승용은 "서울이 강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수비적으로 나선 탓에 수비하러 쫓아다니느라 힘만 들었다"면서 "분석도 많이 하고 나왔지만 서울이 워낙 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 32분 페널티킥 실점 장면에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용은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을 하려는 전략이었는데 페널티킥을 어이없게 내주다 보니 팀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2주 전 팀에 합류한 김승용은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 다시 축구가 재밌어졌다는 김승용은 "A리그에서는 2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데 이 포지션이 더 편하다"며 "축구 용어도 다 비슷해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없다"고 순조로운 적응을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승용 ⓒ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