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결여' 손여은, 송창의 이혼 제안에도 뻔뻔한 '철면피 행보'

▲ 손여은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세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가 손여은에게 단호한 '이혼 요구'를 전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반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 30회 분에서는 정태원(송창의 분)이 딸 정슬기(김지영)와 채린(손여은)의 갈등을 알게 된 후 채린과 한바탕 부부싸움을 벌였다.

부부싸움 이후 집을 뛰쳐나갔던 채린은 말없이 집으로 귀가했고, 다음날 아침 슬기의 방에 있던 태원을 찾아갔다. 이어 채린은 태원을 향해 "내가 어제 좀 심했죠 나 신경질 폭발하면 내가 무슨 소릴 하는지도 몰라요. 정신 들고 나면 내가 생각해도 완전히 브레이크 터진 자동차처럼 기가 막혀요"라며 "어머니 고모 슬기한테 한 말 다 취소할께요"라고 사과를 건넸다.

하지만 채린이 슬기 앞에서 친엄마인 오은수(이지아)가 동화를 녹음해준 녹음기를 직접 부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던 태원은 "말만으로 백번 취소해도 우리 집 식구에 대한 채린씨 부정적인 생각은 안 바뀔 거에요. 채린씨 술 마시고 했던 말 어제 다시 했어요. 어제는 맨정신이었구요"라며 "녹음기 망가뜨린 게 대수냐 그러든데 아연했어요, 당신은 슬기에 대해서 손톱만한 연민도 없는 사람이에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채린은 "내가 얼마나 비참해져 있으면 그랬겠어요. 내가 얼마나 코너로 몰리면요"라며 자신의 행동을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채린의 모습에 태원은 "우리 엄청난 실수였습니다. 나는 당신이 슬기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인가하는 가장 큰 문제를 간과했었고, 당신은 우리 식구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들어왔어요"라고 차갑게 굳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우리 집을 겪어내기에는 채린씨는 인내심이 너무 없고, 배려도 없고, 나는 채린씨를 잡아두고 보호할 자신이 없어요"라고 단호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당황한 채린이 "설마 무슨 뜻이에요"라고 묻자, 태원은 결국 "우리 결혼은 의미가 없습니다. 헤어지는 게 좋겠어요"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갑작스런 얘기에 흥분하는 채린에게 태원은 "결단 내려야할 때 못내리고 질질 끌려다녔던 게 많았던 한심함 때문이에요. 당신한테 많이 대단히 미안해요"라고 지난날 우유부단했던 자신에 대한 후회와 흔들리지 않는 결심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채린은 태원의 요구에도 절대 이혼만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오히려 예전 보다 더 밝아진 표정과 목소리로 가족들을 대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전날 슬기 문제로 크게 언성을 높이던 모습은 싹 지운 채 참한 '천사표 며느리'로 돌변한 것. 이미 마음을 굳힌 정태원의 '이혼 선언'과 그런 태원의 요구는 아랑곳없이 방긋방긋 웃으며 철면피 행보를 이어가는 한채린이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아버지 오병식(한진희)을 등 뒤에서 껴안은 채 서러운 울음을 토해내는 오은수(이지아)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남편 김준구(하석진)와 이다미의 진한 스킨십이 담긴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오은수는 언니 오현수(엄지원)의 도움으로 집을 나오게 됐던 터. 호텔로 찾아와 자신을 설득하려는 시어머니 손여사(김자옥)에게 김준구와 이다미의 사진을 보여주며 "저 정말 더 이상 드릴 말씀두 듣고 싶은 말씀도 없어요"라고 지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오은수는 자신을 찾아와 변명을 늘어놓는 김준구를 향해 "우습게 보지 말랬지. 우습게 만들지 말랬지. 니 집 돈 많아서 넘어갔었던 건 줄 알아? 우리 엄마 아빠 가여워 물러섰던 거야. 아이 때문에 이래야할 거 같아? 니 아이 아냐"라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하지만 꼿꼿하던 오은수는 호텔로 찾아온 아버지 오병식를 보자, 꾹꾹 참아온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버지 오병식의 등을 껴안으며 눈물을 쏟아내는 오은수와 그런 딸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한편 '세결여' 31회 분은 오는 3월 1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손여은, 송창의, 이지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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