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짙은 먹구름을 피하지 못했다. 12년만에 올림픽 노메달로 소치 대회를 마무리했다.
남자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부 500m에 출격했다. 마지막 명운이 걸린, 이 종목에서 박세영(21·단국대)과 이한빈(26·성남시청)이 나란히 탈락하며 메달 획득의 꿈을 접어야 했다.
박세영이 먼저 스케이트를 신었다. 1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세영은 박세영은 중반부터 중국의 한 티안유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치열한 경합 끝에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들은 박세영을 페널티를 부여, 실격 처리했다. 일본의 사카시타와의 접촉 과정에서 넘어뜨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후 벌어진 J,R 셀스키(미국)가 넘어진 장면에선 충돌없이 넘어진 것으로 결정났다.
이어 이한빈이 나섰다. 4조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끝내 막강한 경쟁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41초 471의 기록으로 조 3위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남자 쇼트트랙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악몽을 맛봐야 했다. 이번 대표팀은 소치 대회 각 종목에서 불운과 부진이 맛물리며 다음 평창 대회에 대한 우려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한빈과 같은 조에 속했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41초 25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조 1위를 확정지어 준결승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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